언론 3단체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프레스센터 언론계 환수를 위한 서명운동’ 출범식을 열었다. 서명이 일정 수준 진행되면 청와대와 총리실, 기획재정부 등에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언론 3단체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앞으로 등기돼 있는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의 소유권을 언론계에 반환하되, 구체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이들 시설을 관할토록 하고, 시설에 대한 언론계의 자율적 관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프레스센터는 ‘한국신문회관’에서 출발했다. 신문회관은 1980년대까지 언론 3단체를 비롯한 여러 언론 단체들과 서울신문이 입주해 사용한 건물이다. 80년대 초반 ‘언론 자유와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현대화된 시설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프레스센터의 건립이 추진됐었다.
당시 신문회관의 전 자산과 서울신문의 자금이 건설 재원으로 출연됐고, 한국방송광고공사(옛 코바코)가 관리하던 정부의 공익자금도 투입됐다. 하지만 84년 프레스센터가 완공되자 당시 5공 정부는 코바코 앞으로 소유권 등기를 강행했다. 이후 언론계는 프레스센터의 굴절된 소유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으나 성과가 없었다. 최근 코바코가 재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소유권을 둘러싼 민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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