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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란 누구일까. 르네상스 이래 미술가는 천재적인 1인의 예술인으로 여겨져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가 그랬다. 그 전통은 20세기 한국에서도 지속됐다. 우리가 김환기, 천경자, 박서보 등을 기억하는 것처럼 말이다. 콘크리트처럼 단단했던 1인 천재 미술가 개념에 21세기 들어 금이 가고 있다. 새로운 작가상을 향한 혁신적인 실험은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났다. 2

2025-07-02 00:05

소금이 피어난다. 공기 중 수분과 반응하며 꽃처럼 번지는 소금 결정, 그리고 그 안에 새겨진 바다의 기억. 생명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캔버스 위에서 다시 태어난다. 서양화가 주명선 작가가 ‘네상스(Naissance)’을 주제로 한 초대전을 오는 8월 28일까지 남양주 산들소리 나눔 갤러리 블루에서 연다. 지난 22일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흔치 않은 자연 소재인

2025-06-26 18:13

미국으로 건너갔던 구운몽도와 백동자도 병풍 등 그림 2점이 국내에 들어와 보존처리를 받고 송환되기 전 국내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25일부터 포틀랜드미술관이 소장한 ‘구운몽도 병풍’, 덴버미술관이 소장한 ‘백동자도 병풍’을 ‘다시 살려낸 그림 속 희망’ 특별전을 통해 서울 종로구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2025-06-25 00:14

“여러분은 다른 걸 드러내기 위해 빛을 사용하지만 저는 빛 자체를 드러내고 싶습니다.”(제임스 터렐) “바위처럼 고요한 정거장 같은 인간 조각 7점, 지구와 내가 이렇게 가깝구나! 느껴보기 바랍니다.” (안토니 곰리) 거장들은 어려운 말을 쓰지 않았다. 들뢰즈, 데리다 등 한국 미술계가 기대기 좋아하는 현대미술 이론가를 들먹이지도 않았다. 한국의 관람객이 왜 자신의 작

2025-06-25 00:09

전시공간 ‘갤러리로(路)(대표 이향지)가 7월 1일부터 18일까지 안교범 작가의 초대전 ‘얼굴 지우기 그리고 그리기’를 선보인다. 안교범 작가는 인물의 표현 방식을 새롭게 시도한다. 인물화의 매력적인 부분인 눈, 코, 입을 의도적으로 가린다. 안 작가는 “이미지는 마음을 담는 그릇”이라며 “때로는 가볍고 무겁고 유치하고 괴이하고 선정적인 이미지들은 이 시대를 보고 느끼

2025-06-21 07:08

한국 상륙 4년 차인 영국의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가 오는 9월 서울에 전시 공간인 ‘프리즈 하우스 서울’(사진)을 개관한다. 약수동에 들어서는 ‘프리즈 하우스 서울’은 1988년 지어진 주택을 새로 단장한 건물로, 4개 층에 걸쳐 총 210㎡ 규모에 전시실 2개와 조각 중심의 실내 공간, 이벤트 등을 열 수 있는 정원으로 구성된다. 프리즈 하우스 서울은 오는 9월 강남 코

2025-06-18 00:09

판소리, 단오, 십장생도…. 외국 인기 작가들이 한국에서 개인전을 할 때 한국 전통문화를 소재로 가져와 신작을 선보이는 전시 방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중문화에서 시작한 K-컬처의 위상이 순수 미술계로 확장한 현상이라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21세기형 ‘역 오리엔탈리즘’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소재한 코오롱 그룹의 예술 공간 ‘스페이스 K’에서

2025-06-18 00:08

지난해 10월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로 대형 회화 4점이 입고됐다. 상속받은 미술품에 대한 세금을 현금으로 납부하기 어려운 경우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낼 수 있도록 한 ‘문화유산·미술품 물납제’의 첫 사례다. 세무 당국은 앞서 그해 6월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 회의를 거쳐 상속인의 물납 신청을 수용했다. 입고된 작품 중 가장 주목받은 건 2007년 한국 미술시장 호황기

2025-06-11 00:00

한글에서 다양한 상징성과 조형성을 창조해 내고 있는 서예가 김두경 작가가 25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김 작가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에 있는 기린미술관에서 ‘아하 김두경 한글추상전’을 열고 있다.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좋소’ ‘고요’ ‘봄봄봄’ 등 40여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한글 서예사에서 새로운 장르를 개

2025-06-06 12:56

문화 소외 지역인 서울의 도봉구 창동에 미술 명소가 생겼다. 검은색 큐브형 외관부터 지역 랜드마크가 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달 말 신규 분관으로 개관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사진)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공립미술관 중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에 특화한 ‘오직 사진을 위한 미술관’이다. 사진 전시와 교육, 연구, 수집이 가능한 국내 첫 공공기관으로, ‘사진의 도시 서울’을 선언하며

2025-06-04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