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만우절 거짓말’로 물의를 일으킨 지 한 달여 만에 일본의 음악 방송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재중의 일본 소속사 측은 공식 사이트 ‘JJUN’에 다음 달 3일 스케줄을 공유했다. 스케줄에 따르면 김재중은 그룹 안전지대 출신 가수 다마키 고지가 진행하는 NHK BS 프리미엄 ‘다마키 고지 쇼’에 출연한다.
김재중이 만우절 이후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 촬영된 화보 등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그간 방송 출연은 자제해왔다.
김재중은 지난 1일 만우절 당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정부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을 무시한 채 생활한 내 잘못”이라는 내용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후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김재중의 이름이 오르는 등 큰 소동이 일었다. 김재중이 일본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온 터라 일본 팬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소속사 측도 “김재중이 일본에 머무르고 있어 본인에게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재중은 약 1시간 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위한 거짓말이었다며 글 내용을 수정했다. 이후 ‘도 넘은 만우절 거짓말’이라는 지적과 함께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다. 당일, 3일, 5일로 출연이 예정됐던 일본 방송도 모조리 취소됐다.
한편 김재중은 지난 15일 일본 비영리법인 ‘재팬 하트’에서 현지 의료 종사자에게 마스크를 기부하기 위해 주최한 후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비공개로 3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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