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통해 두 아들의 존재를 고백한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김지현이 “상처 받을까봐 걱정했는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지현은 21일 “숨기려 했던 것은 아니다. 여러 환경 때문에 말을 하지 못했다”며 “특히 두 아들이 사춘기였기 때문에 노출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이제는 얘기를 해도 될 것 같아 상의 후 공개하게 됐다”고 이데일리에 밝혔다.
김지현은 전날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 남편과의 결혼으로 생긴 아들 2명의 존재를 공개했다. 4년 전 결혼한 그는, 남편의 아이들까지 품어 가정을 꾸렸다고 한다. 김지현은 이날 방송에서 “큰 애가 고등학교 1학년이고, 작은 애가 중학교 2학년이다”고 말하며 아들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현은 “(아들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맑고 건강하게, 바르게 자랐으면 했는데 정말 티 없이 맑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또 그간 가족여행 사진을 SNS에 올리지 못했었다고 언급하며 “다른 사람들이 여행을 다녀와 아이들 사진을 올리는 게 부러웠다. 이제는 마음껏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하다. 전에도 아이들과 외식도 하고 여행도 하고 그랬지만 얘기를 하기 전과 후는 다르더라”며 “악성 댓글이 달릴까,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까 걱정했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지현의 고백은 미우새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한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방송 촬영 도중 이상민이 “아이들은 요즘 어때?”라는 말을 꺼냈고, 김지현이 이에 답하면서 자연스럽게 촬영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미우새의 메인 연출자인 박중원 PD는 “이상민씨가 이야기를 꺼냈을 때 깜짝 놀랐다”며 “김지현씨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다. 언젠가 방송에서 얘기하고 싶었다고 하더라. 김지현씨의 용기 있는 고백에 감사드린다”고 스포츠조선에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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