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설 음악 등 문학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들을 한데 모은 특별한 기획전이 열린다.
CGV아트하우스는 오는 17일부터 6월 6일까지 전국 7개 CGV 극장에서 ‘스크린문학전 2018’(이하 ‘스크린문학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스크린문학전은 2013년부터 매년 5월 개최되는 기획전으로, 올해는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CGV광주터미널 대구 대전 서면 춘천 청주(서문)에서 이어진다.
스크린문학전은 △라이브러리에서 △예술가의 삶 △동시대의 모던 △문학과 예술의 영감 △이탈리아 클래식: 파레 치네마(Fare Cinema) 5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라이브러리에서’ 섹션에서는 다큐멘터리 거장 프레드릭 와이즈먼 감독의 영화 ‘뉴욕 라이브러리에서’를 비롯해 동시대 작가 네 명이 추천하는 영화 5편을 상영한다. 김남주 번역가는 ‘델마와 루이스’, 정재승 교수는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박준 시인은 ‘봄날은 간다’, 김별아 소설가는 ‘왕의 남자’를 선정했다.
‘예술가의 삶’ 섹션에서는 국내 개봉을 앞둔 다양한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세계적인 음악가이자 영화 음악의 거장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과 사색의 여행을 포착한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를 비롯해 러시아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세르게이 도블라토프의 일생 중 6일간의 삶을 기록한 ‘도블라토프’, 흑인 남성 누드와 동성애 등 동시대 금기시된 주제를 대담하게 담아낸 미국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쏘프의 삶을 재조명한 ‘메이플쏘프’, 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이자 과학자 발명가이기도 했던 헤디 라마의 삶과 예술 세계를 담은 ‘밤쉘’을 상영한다.
‘동시대의 모던’ 섹션에서는 맨부커상(1998) 셰익스피어상(1999) 수상으로 동시대 최고의 작가로 떠오른 이언 매큐언의 작품들을 살펴본다. 이언 매큐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체실 비치에서’와 ‘칠드런 액트’를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신작 ‘더 포스트’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원더스트럭’ ‘철의 심장을 가진 남자’도 상영된다.
‘문학과 예술의 영감’ 섹션은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알려진 에우리피데스의 희곡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 ‘킬링 디어’부터 ‘개들의 섬’ ‘디트로이트’ ‘하나 그리고 둘’까지 4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끝으로 ‘이탈리아 클래식: 파레 치네마’ 섹션에서는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두 여인’,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소설 ‘무고한 존재’를 영화화한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순수한 사람들’, 에토레 스콜라 감독의 ‘특별한 날’ 등 이탈리아 거장 감독들의 걸작 3편을 만난다. 제1회 세계이탈리아영화주간을 맞아 이탈리아 외무부 영화진흥프로젝트 ‘파레 치네마’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섹션이다.
올해 스크린문학전 특별 상영작으로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과 영화로 재탄생한 ‘웃는 남자’가 선정됐다. 상영작 예매는 3일부터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CGV아트하우스 극장팀 박지예 팀장은 “CGV아트하우스의 대표 기획전 스크린문학전은 매년 5월 영화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할 이번 ‘스크린문학전 2018’을 통해 문학과 영화가 함께하는 풍요로운 봄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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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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