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씨엘(CL·본명 이채린·25)이 태극기 문양이 그려진 의상을 입고 정식 미국 데뷔 무대를 치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BS 간판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 출연한 씨엘은 지난달 19일 발매한 미국 첫 싱글 ‘리프티드(Lifted)’ 무대를 펼쳤다.
진행자인 영국 출신 유명 배우 겸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은 “앞으로 음악 시장에서 가장 크게 성공할 아티스트를 소개한다. 현재 가장 뜨거운 팝스타 중 한 명이자 전 세계 음악차트를 석권한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
관객의 뜨거운 환호 속에 등장한 씨엘은 여유롭게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핫팬츠와 망사 스타킹 등 의상이 파격적이었는데, 특히 어깨 부분을 장식한 태극기 문양의 스카프가 눈길을 끌었다. 다른 한쪽에는 성조기가 그려져 있었다.
▶씨엘 출연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영상
아주 미세한 부분이었지만 미국 활동에 나서는 씨엘의 포부가 전해졌다. 무대 배경에는 본명인 ‘이채린’ 세 글자가 한글로 큼지막하게 적혀 의미를 더했다.
1995년 첫 방송된 ‘The Late Late Show’는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영국 등 전 세계 CBS 파트너사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한국인 아티스트가 첫 현지 공식 활동으로 미국 3대 방송사에 출연한 건 매우 드문 일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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