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9호선 노조 ‘27일 파업’ 예고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는 서울메트로9호선운영㈜ 노조가 오는 27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에 돌입하면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시간대에는 운행률이 50%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최근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92%, 찬성 94.6%로 가결됐다고 7일 밝혔다. 노조는 회사에 인력충원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을 요구해왔지만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 측은 “노동권 및 시민안전, 9호선 공영화 쟁취를 위해 파업과 쟁의행위에 돌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8일 오전 11시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파업 정당성과 요구사항, 파업 방식 등을 알릴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은 서울9호선운영㈜(1단계, 25개역)과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운영㈜(2·3단계)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1단계 25개역과 2단계 5개역까지 30개역은 1단계 소속과 2·3단계 소속 기관사가 번갈아가며 운행한다.

노조는 오는 27일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출퇴근 시간 운행은 정상화해 시민 불편은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시간대를 제외한 평상시에는 운행률이 50∼6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운행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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