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7시4분쯤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가던 차량을덮쳤다. 차량 운전자 40대 A씨는 오후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구급차로 긴급 이송됐다.
사고발생 후 소방당국은 옹벽 흙더미에 깔린 차량 내부에 운전자 등 탑승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대응 1단계를 발령, 굴착기 2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굴착기가 콘크리트 덩어리를 걷어내고 구조대원들이 삽으로 흙을 파냈다. A씨가 맨눈으로 식별된 이후에는 구조대원이 손으로 토사물을 걷어내며 구조에 나섰다.
소방당국이 사고 현장 앞에서 가까스로 멈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흙더미에 매몰된 차량은 1대로 파악됐다. 매몰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은 앞부분이 흙더미에 묻혔으나 운전자 등은 무사히 탈출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잔해물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쯤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수원 방향 차로에서 지름 수십 ㎝ 규모의 도로 파임이 발생해 복구가 진행됐다. 당시 경찰과 오산시는 수원 방향 2개 차로를 통제했다. 옹벽 붕괴 사고 후 가장교차로 차량 통행은 모두 제한됐다. 고가도로 위쪽 또한 붕괴 우려로 양방향 모두 통행이 차단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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