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는 오는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 일정에 맞춰 대선공약에 반영할 핵심 전략과제를 17일 발표했다.
각 정당 및 후보자에게 제안할 핵심 전략과제는 ‘경남을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5대 분야 24개 핵심과제로 분류한 100개 세부사업이 담겨있다.
먼저 산업·경제 분야에서 경남 경제자유구역특별법 제정을 통해 경남 전체를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하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를 분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독립된 경남경제자유구역청을 설립해 경남을 ‘대한민국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 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 항공모빌리티 특화단지 조성, 우주탐사기술 시험개발 전문센터 설립, 과학기술원 부설 우주항공 과학영재학교 등 관련 인프라를 집적화할 계획이다.
또 창원국가산단을 디지털·AI산단으로 조성하고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과 국가 AI 컴퓨팅 센터 유치로 경남을 제조 AI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성, 소형모듈원전 제조 혁신허브 조성,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함정MRO 클러스터 조성으로 방산·원전·조선 등 주력산업의 고도화 전략도 마련했다.
관광·문화 분야에서는 경남 남해안이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비교 우위를 갖고 있고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을 내세웠다.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남해안 국제해양관광 특구를 지정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남해안을 대한민국 제2 경제권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 사무를 분리해 관광청 설립 및 경남 유치를 제안하고 주요 관광지 접근성 확대를 위해 철도, 고속도로 등 연계 교통망 확충안도 담았다.
도시·교통·물류 분야에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을 통해 첨단 동북아 물류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고, 가덕도 신공항, 진해신항, 철도 등 연계 교통망을 확충해 트라이포트 기반 국제물류특구를 조성하는 계획을 내세웠다.
또 국가 물류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국제물류진흥청을 설립하고, 항만배후단지 공급전략 다변화와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신항 세관 통합검사장 조성으로 물류를 포함한 연구·MICE 시설 등을 집적화할 예정이다.
사천공항을 국내선 전용 공항에서 벗어나 활주로 확장, 여객·화물터미널 증축을 통한 기능재편으로 국제공항으로 승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균형발전 분야에서는 인구 300만 이상 시도 중 유일하게 경남만 법학전문대학원이 없어 인구유출이 심화하고, 지역 특화 및 정주형 법조인력 양성이 필요해 도내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안을 마련했다.
초광역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부산~양산~울산 및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를 일반철도로 변경 추진하고, 수도권과 남해군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대전~남해선, 영호남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전주~함양~울산선을 핵심과제에 반영했다.
보건·환경·농·해양 분야에서는 낙동강 녹조 대응을 위한 국가 녹조대응 종합센터 건립, 국립해양과학관 설립, 낙동강 프로젝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등을 제안했다.
특히 기후변화 등으로 산불 건수가 증가하고 대형 산불이 많은 상황에서 지리산과 가까운 남부권 중심 경남에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과 119산불특수대응단 설치도 제시했다.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등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국립암센터 남부분원 유치와 도내 대학 의과대학 설치도 이번 대선 과제에 건의했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경남은 29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고 이제 대한민국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경남도가 제안한 과제들이 각 정당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