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수술 후 재활 훈련 중인 좌완 투수 이의리의 복귀 시점을 6월로 내다봤다. 5선발 자리는 16일 시범경기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의리에 관한 질문에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라며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투구하는 훈련)을 하면서 변화구 투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3월까지 라이브 피칭 훈련을 한 뒤 휴식 일정을 소화하고 퓨처스리그에 등판할 예정”이라며 “1군 등판은 6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기존 선발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시기인데, 그때 돌아오면 우리 팀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현재는 회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시작한 이의리는 투구 훈련에 집중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KIA의 5번째 선발 투수 자리도 이 감독의 고민 거리 중 하나다. 이 감독은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김도현, 황동하에 관한 질문에 “김도현과 황동하는 15일과 16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등판한다”라며 “16일 경기 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셈이다. 당초 KIA는 이달 초에 5선발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두 선수 모두 시범경기 기간 호투를 이어가면서 내부 결정 과정이 미뤄졌다.
이 감독은 “5명의 선발 투수 중 흔들리는 선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선발 후보 선수들의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런 과정 때문에 생각이 깊어졌다. 두 선수 중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하는 선수도 선발 투수처럼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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