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그래픽, 호쾌한 전투 액션으로 관심을 받은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 게임은 국내에선 다소 희귀한 루트슈터 장르를 표방한다. 직접 플레이 해보니 여러 매력적인 요소들이 체감됐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워프레임’을 잇는 차세대 류트슈터 장르로 손색이 없었다.
넥슨은 다음 달 2일 퍼스트 디센던트를 PC(넥슨닷컴,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4·5,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 One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 이용자 선호에 따라 플랫폼을 고를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는 게 게임사의 설명이다.
넥슨은 출시 전 두 차례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통해 받은 피드백을 적극 개선하는 한편 콘텐츠도 상당수 추가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베타 테스트 버전에서 200만 명 이상이 테스트에 참여했고 PC 게임 플랫폼 ‘스팀’ 위시리스트 5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식 출시 버전에선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신규 계승자(캐릭터), 필드, 엔드 콘텐츠를 선보인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했다. 일단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모션, 화려한 액션이 눈에 띄었다.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아 보였다. 게이머는 각기 다른 3개의 총기를 활용해 몬스터를 처치하며 호쾌한 건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데 타격감이나 그래픽 품질은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했다.
마우스 휠로 조종하는 그래플링 훅을 통해선 높은 곳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다. 지형지물에 오르는 회피기로 사용되거나 진입하면서 싸움을 거는 역동적인 모션을 구현했다. 프롤로그 등 스토리에 따라 흘러가다 보면 조작법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다. 다만 처음 게임을 접하고 넓은 맵에서 길을 찾는 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루트슈터 장르의 장점인 커스터마이징도 다채롭게 구성했다. 이 게임은 돌격소총, 핸드캐논, 런처 등 11종의 총기 클래스와 본인만의 전략에 따라 무기, 스킬에 자유롭게 탈부착하는 총 560개 ‘모듈’이 있다. 장착하는 모듈을 통해 계승자 능력치, 스킬의 범위, 재사용 시간 등이 달라진다. ‘장비 모으기’ ‘성장’ ‘빌드’의 느낌을 맛있게 살렸다.
또 계승자, 무기, 그래플릭 훅, 감정표현 등 꾸미는 요소 역시 다양하고 매력적이었다. 계승자는 오리지널 계승자 14종과 고성능 버전인 얼티밋 계승자 5종으로 총 19종이 이 버전에 있다. 귀여운 동물 친구들과 화려하고 맵시 있는 슈트 스킨도 볼거리였다.
이 게임의 백미는 함께하는 재미를 극대화한 ‘요격전(레이드)’ 콘텐츠다. 계승자의 고유 특성과 스킬에 따라 전략적인 조합을 짤 수 있고 무엇보다도 전투 재미가 수준급이었다. 계승자마다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져서 입체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보스전에서는 다양한 패턴이 존재하는 거대 보스 ‘거신’을 만난다. 존재만으로 위압감을 주는 몬스터다. ‘TAB’ 키를 누르면 거신의 약점이 노출된다. 그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다 보니 쉽게 무찌를 수 있었다. 게임을 하는 중 타격과 피격 연출, 역동적인 화면 전환 덕에 전투하는 맛이 일품이었다. 요격전에서 볼 수 있는 호쾌한 액션은 게임의 보는 재미를 더욱 높여줬다.
직접 체험해보진 않았지만 던전형 엔드 콘텐츠인 침투 작전은 총 16개가 있고, 각각 ‘일반’ ‘어려움’으로 난도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던전엔 매치 메이킹 시스템을 제공해 파티 플레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협업의 부담을 덜어낸 솔로 플레이 기능도 제공한다.
관심을 산 비즈니스 모델(BM)은 시즌별로 운영하는 ‘배틀패스’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배틀패스엔 게임 플레이를 보조하는 아이템, 꾸미기 상품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궁극 무기 역시 무료로 얻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 배틀패스를 모두 완료한 후에도 ‘전투 보급품 상점’과 ‘보너스 상점’을 통해 지속해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넥슨은 출시 이후 시즌제 도입을 통해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 이용자들의 연속성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약 3개월 단위의 시즌제로 콘텐츠를 운영하고 새로운 성장 시스템, 인스턴스 던전, 요격전, 메인 스토리로 롱런을 꿈꾼다. 또 성장과 파밍의 선순환을 도울 이용자 간의 1대1 거래 시스템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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