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오산에서 폭우로 무너진 옹벽에 매몰됐던 차량의 40대 운전자가 결국 숨졌다.
17일 취재를 종합하면 오산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 10m 높이 옹벽이 전날 폭우로 붕괴하면서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가던 승용차가 매몰돼 운전자 4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A씨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 굴착기 4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발견 당시 A씨 차량은 무게 180t, 길이 40m, 높이 10m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눌려 파손된 상태였다. 당국은 굴착기가 콘크리트 파편을 걷어내면 구조대원들이 삽으로 흙을 파내면서 구조 작업을 벌였다.
구조대원들은 오후 8시50분쯤 운전자 A씨를 발견했지만 그를 완전히 밖으로 꺼내는 데 1시간이 더 걸렸다. 그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A씨 외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옹벽 붕괴 사고 직후 가장교차로 도로는 차량 통행이 모두 제한됐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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