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근인데…” 제주 ‘꽁꽁’ 날씨에 발묶여 ‘동동’

Է:2023-01-24 09:44
:2023-01-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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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출발 기준 234편 중 162편 결항
발묶인 승객 3만명…대체 편 예약 분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한파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일찍 결항편 승객들이 공항에 나와 대체 편 항공편을 예약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일부 항공편과 배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제주에 발이 묶인 시민들과 관광객 등은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거나 일정을 급히 변경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 출발 기준 총 234편(승객 약 4만3000명) 중 162편(승객 약 3만명)이 사전 결항 조치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운항하려던 항공편 44편을 모두 결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도 대부분의 항공편 운항을 사전에 취소했다.

제주공항 여객 터미널은 대체 편을 예약하려는 결항 편 승객들이 오전 일찍부터 몰려 크게 붐비고 있다.

귀경길에 큰 불편을 겪은 시민들은 SNS에 항공편 상황을 공유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누리꾼은 “설 연휴를 맞아 2박3일 일정으로 제주 관광을 한 뒤 오늘 점심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어젯밤이 돼서야 항공편 결항 소식을 알았다”며 “당장 내일 출근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당장 오늘 오후 일정이 있는데 항공사와 전화 연결도 되지 않는다. 서둘러 대체 편을 예약하기 위해 아침부터 부랴부랴 공항에 가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폭설과 한파가 제주를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오후 제주공항 내 대한항공 대기 카운터에 탑승권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항공사 결항에 따른 탑승 편 변경을 위해 공항에 나온 승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안내 요원을 추가 투입했다. 또 제주공항 체류객 지원 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각 기관에 조치를 당부했다.

주의 단계가 내려지면서 제주지방항공청은 항공기 운항 정보를 제공하고 임시편 투입계획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제주공항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되면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공항 제설작업, 항공교통관제, 항공기 안전 운항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제주도 역시 대중교통 투입 등 체류객을 지원하기 위해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항공사 승객 안내, 공항공사 터미널 체류 승객 지원 등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공항은 체류객 현황 파악과 체류객에 대한 물품 지원 등의 조처를 할 방침이다. 공항 측은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면 임시편을 증편할 계획”이라며 “공항 혼잡과 승객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승객들에게 항공사에 예약 상황과 운항 현황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고 공항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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