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27년 전부터 해외자문위원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경제인 등 해외에서 성공한 출향 인사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경북도의 해외 투자유치, 수출 증진,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조직이다. 여러 시·도에 이런 조직이 있지만 경북도가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는 김병탁(77) 경북도 해외자문위원협의회 회장은 “경북도가 협의회를 통해 세계 각처 출향 인사들의 성공 노하우를 활용하는 건 기막히게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자문위원들은 조국과 고향에 도움이 된다는 데 큰 보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구상고와 영남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시카고 Depaul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상업은행에서 시카고 지점장, LA 지점장, 홍보실장, 개인고객지원본부 부장 등을 두루 거친데 이어 시카고 소재 포스터은행 행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 일문일답.
-작년 10월에 회장을 맡으셨는데 특별히 관심 갖는 사업이 있다면?
“경북도의 해외 투자유치와 경북 소재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현재 경북 출신 청소년들에게 해외 탐방 및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취업관광 프로그램(Working Holiday Program) 개설을 검토 중이다.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데?
“협의회는 현재 차세대 글로벌리더 비젼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도내 불우 학생 중 모범이 되는 30세 미만 청소년들을 선발해 협의회 기금으로 해외 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자리 창출을 돕고자 졸업 전후 대학생 인턴을 직접 채용하거나 소개하고 있다. 매년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50여명까지 된다. Working Holiday Program은 젊은 청년들이 해외 취업 경험을 쌓고, 취업으로 번 돈으로 해외 여행을 한 뒤 귀국할 수 있는 제도다.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 가능성 등 위험 부담이 있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자문위원 규모는? 그리고 주로 어떤 분들인가?
“현재 6대주 43개국에서 103명이 활동 중이다. 경제 통상 분야에 조예가 깊은 분들과 해외에서 성공한 사업체를 갖고 있는 유능한 경제인들이 많다. 한인 유관 단체에서 봉사했거나 하고 있는 분들도 많고, 주재국 정치인과 교류 중인 분도 다수 있다. 생업으로는 제조업, 무역업, 식품 도소매업, 의사, 변호사, 회계사, 은행원, 여행관련 사업가, 사회봉사활동가 등 다양하다.
-해외 통상 증진에 관심이 많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4차 산업 선도 등 경북도가 추구하는 정책 우선 사업 중 해외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돕고 있다. 해외 현지 지자체와의 MOU 체결을 연결하거나 해외 유력 정치인 또는 기업인의 경북도 방문을 주선하기도 한다. 또 해외 현지 경제인들에게 경북 상품 설명회를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북도 해외자문위원협의회가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특별한 이유는?
“협의회의 역사가 오래 되었으며 역대 지사 및 현 이철우 지사와 관계 공무원들의 관심이 각별하고, 자문위원들의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올해 주요 활동 계획 있다면?
“자문위원들의 고향 사랑이 각별하다. 지난달 울진 산불 피해 소식에 얼마나 가슴 아파했는지 모른다. 복구 지원 성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올해 협의회 총회는 10월초쯤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해외 진출 중소기업 지원 등 경북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회장단과 꾸준히 협의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어떻게 보고 있나?
“완공되면 해외통상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경북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4차 산업 혁신 관련 기업 입주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투자유치가 활발하게 될 것이고 대외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무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건설되길 바란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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