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미술작품들이 모여들고 있다. 대구미술 인프라 확장이 지역 문화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대구 중구는 지역을 대표하는 고(故) 이인성 화백의 작품과 그의 인생을 경험할 수 있는 기념관이 내년 상반기 대구 중구 약령시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중구는 전날 이인성기념사업회와 기념관 조성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가족들은 이 화백이 세상을 떠난 이후 70여년간 보관해온 유품과 자료 780여점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물이 공개된 적 없는 팔레트, 붓, 벼루 등도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인성 기념관 예정지는 대구제일교회 기독교역사관 맞은편 에코한방웰빙체험관 건물이다. 이 화백이 1937년 중구 중앙로에서 운영한 ‘아루스 다방’도 재현할 계획이다. 중구는 내년 상반기 중 개관할 계획이다.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이 화백은 1912년 대구 중구에서 태어났다. 독특한 색감과 구도로 ‘한국의 고갱’이라 불린다. 왕성한 활동을 하다 1935년 대구로 귀향한 그는 반월당에 ‘이인성양화연구소’를 설립해 후학을 양성했으며 일본 도쿄와 서울, 대구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다 1950년 세상을 떠났다.
대구간송미술관도 착공에 들어갔다.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옆에 부지 2만4073㎡, 건축 연면적 798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3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간송미술관은 국내 3대 사립미술관 중 하나로 꼽힌다. 일제 강점기 민족문화 정체성을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이 사재를 털어 모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미인도,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등 역사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문화재 1만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분관 격인 대구간송미술관에서도 다양한 문화재급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도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종영(1점), 문학진(2점), 변종하(2점), 서동진(1점), 서진달(2점), 유영국(5점), 이인성(7점), 이쾌대(1점) 작가의 작품 등 총 21점이 기증됐는데 지난해 기증품 중심으로 대구미술관이 준비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흥행하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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