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도 1700명대…한 달 넘게 ‘4단계’에도 주말 최다

Է:2021-08-08 07:10
:2021-08-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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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일상 속 감염 위험도 계속 커지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벌써 한 달 넘게 1000명을 크게 웃도는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이동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이번 4차 대유행과의 싸움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양상이다.

더욱이 광복절 연휴와 이달 말 초·중·고교 개학까지 앞두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22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823명이다. 직전일(1704명)보다 119명 늘면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던 지난달 28일(1895명) 이후 열흘 만에 다시 1800명대로 올라섰다.

1823명 자체는 지난달 28일(1895명)과 같은 달 22일(1841명)에 이어 3번째 큰 규모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69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641명보다 72명 적었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700명 안팎, 많게는 18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확진자 수가 조금 줄더라도 이는 주말 검사 건수가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보통 주말·휴일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는 확진자가 다소 줄었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다시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특히 전날 오후 9시 기준 1569명은 이미 주말 기준 최다 기록이다. 직전의 주말 최다 기록은 2주 전 토요일(7월 24일, 발표일 기준 7월 25일)의 1487명이다. 이번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7월 초 이후 토요일 확진자(일요일 0시 기준 발표) 수를 보면 7월 11일부터 주별로 1324명→1454명→1487명→1442명 등을 기록하며 1400명 안팎을 기록했다.

앞서 6월 한 달간 토요일 확진자가 400명∼600명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한 주간 상황만 봐도 확산세가 확연하다.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442명→1218명→1200명→1725명→1775명→1704명→1823명을 나타내며 1200명대에서 1800명대를 오갔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32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고, 이날로 33일째가 된다.

정부의 잇단 고강도 방역 조처에도 코로나19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주말·휴일 영향이 반영된 주 초반이긴 하지만 이달 초 600∼700명대까지 떨어져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잠시 흘러 나왔지만, 지난 4일부터는 1036명→1024명→1012명→1089명을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434명꼴로 여전히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한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424명, 79명으로 3단계 기준(경기 268명 이상·인천 59명 이상)을 한참 벗어나 있다. 여름 휴가철과 방학이 맞물리면서 이동량이 늘어난 비수도권 역시 최근 나흘간 6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남권(202.9명), 충청권(159.3명), 경북권(101.4명)에서는 매일 세 자릿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지만, 정부가 추가로 꺼내 들 수 있는 ‘방역 카드’는 마땅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당초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처를 2주 더 연장해 오는 22일 밤 12시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 조치에 따라 단란주점·유흥주점·콜라텍(무도장)·홀덤펍·홀덤게임장은 2주 더 문을 닫게 된다.

사적모임 제한 조처 역시 그대로 이어진다. 수도권에서는 낮 시간대는 4명까지 만날 수 있고,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하다. 3단계가 유지되는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따라 4명까지로 모임인원이 제한된다. 직계가족의 경우도 인원 제한에 예외를 두지 않기로 해 앞으로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다만 일부 시설이나 활동에는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헤어숍, 피부관리숍, 메이크업숍, 네일숍, 이용원 등 이·미용업은 시간제한 없이 영업할 수 있다. 종교시설도 4단계에서는 비대면 활동이 원칙이나 앞으로는 수용인원 100명 이하 중소규모는 10명, 수용인원 101명 이상 시설은 10%까지 대면 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최대 인원은 99명으로 제한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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