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는 해마다 3월부터 8개월간 생활체육인들을 위한 동호인리그가 펼쳐져 왔다. 2009년 전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 리그는 2000여개 클럽이 참여하는 생활체육 활성화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도 배드민턴과 배구, 축구 등 15개 종목에서 5만2000여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 뒤 11월 종목별 왕중왕 클럽을 뽑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체육계의 일정이 사실상 ‘올스톱’됐다. 지난 1월16일 민선회장 시대를 연 지역 체육계는 의욕적인 계획과 변화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파장으로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남도체육회는 다음달 21∼24일 영광군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59회 전라남도체육대회를 연기했다고 5일 밝혔다. 2014년 4월 무안에서 열리기로 했던 제53회 전남체전이 당시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6월로 연기된데 이어 두 번째다.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은 “국가적 재난사태에 빠져있는 지금 한마음 한 뜻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내야 할 때”라며 “우리 체육회도 정부와 전남도의 대응 지침을 준수하며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경우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6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제28회 도지사기 배드민턴대회가 취소됐다. 또 이달 안에 열릴 예정이던 도지사기 족구대회와 볼링대회, 등산대회 등 3개 대회도 모두 연기됐다.
광주에선 유소년 생활체육교실 등 이달 중에 열릴 10여개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광주시체육회는 광주-서울 생활체육 우호교류대회를 6월25∼26일로 미뤘다.
전남도체육회도 7일 담양군협회장기 배드민턴대회와 14일 장흥군 동호인배구대회를 연기했다. 충북도체육회도 협회장기 생활체육그라운드골프대회, 한국실업양궁연맹 회장기 실내양궁대회 등을 뒤로 미루거나 취소했다.
각 체육회는 공공체육시설의 문을 한시적으로 닫는 한편 합동 훈련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충북도체육회는 청주사격장과 솔밭정구장 등을 폐쇄했다. 전남도체육회 역시 전남종합체육관을 비롯해 전남국제종합사격장, 전남사이클경기장 등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전북도체육회 관계자는 “도 체육회관의 헬스장과 스쿼시장을 비롯해 수탁운영하고 있는 전주 아중수영장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반 사무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전북도체육회는 정강선 회장의 취임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충북도체육회도 정기대의원총회를 뒤로 미뤘다.
한편 지역 체육회장은 지난 1월15일까지 선거를 통해 전국 245곳 모두 단체장이 아닌 민간인으로 바뀌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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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회장 시대 힘차게 출발했는데…” 지역 체육계 일정 사실상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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