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로니에공원 한가운데 ‘붕대 감은 해골’… 누가 만들었을까

Է:2019-11-26 14:57
:2019-11-2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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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설치됐다 철거된 홍콩 시위 지지 조형물. 제보자 제공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한가운데 해골 모양 조형물이 설치됐다가 사라졌다.

26일 국민일보에는 마로니에 공원에 지난 23일 해골 조형물이 설치됐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전시된 해골 모형은 피묻은 흰 옷을 입고 있으며 머리에는 붕대를 두른 채 침대에 누워있다. 그 옆에는 아이로 보이는 해골 모형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슬퍼하고 있다.

이 조형물 앞에는 ‘자유와 권리를 얻기 위해 노력했던 한국인들은 홍콩의 자유와 민주화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문이 있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설치 작품이라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해골 모형이 누운 침대 위에는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노란 헬멧과 방연마스크, 노란 우산 등이 함께 놓였다.

제보자 제공

노란 헬멧에는 ‘五大訴求(5개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 缺一不可(1개라도 빠지면 안 된다)’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이는 홍콩 시위대가 정부에 요구하는 5가지 사항(송환법 철폐,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체포된 시위자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마로니에 공원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작품이) 23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약 3시간 정도 공원에 전시됐다”며 “지나가던 주민들이 ‘(작품이) 혐오감이 든다’ ‘아이들 교육에 저해된다’ 등을 이유로 공원 측에 민원을 수차례 넣어 아주 골치가 아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공원에서는 원래 사전에 협의를 거치지 않은 작품 전시를 일절 금지하고 있어 해골 모형(작품)을 천막으로 덮어놓고 눈에 잘 띄지 않게 공원 한쪽에 옮겨놨다”고 전했다.

제보자 제공

이후 대학생 몇 명이 공원 관리사무소에 직접 찾아와 ‘작품을 만든이의 친구’라면서 작품을 수거해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학생들은 신변노출을 꺼리며 이름, 나이 등 기본적인 개인정보도 일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처음에는 작품을 보고 의아했는데 노란 헬멧과 우산 등을 보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의미의 작품인 것을 알았다”며 “평소에도 홍콩 시위에 관심이 있었지만 해당 작품을 보고 난 뒤 훨씬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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