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준-조택원으로 이어진 학춤…제3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Է:2016-08-18 08:59
ϱ
ũ

25~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등에서 공연 및 학술행사 열려

한성준의 학춤(1938년). 연낙재 제공

‘한국 전통춤의 아버지' 한성준(1874∼1941)을 기리는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이 올해 3회를 맞아 25~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등에서 열린다.
한성준은 1930년대 후반 일본 식민통치 아래 사라져가는 조선 춤을 보존·계승한 주역이다.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설립해 100여 종목에 달하는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 양식화했다. 그가 창안한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학춤, 한량무, 훈령무 등은 현재 최고의 전통춤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그의 문하에서 손녀딸 한영숙을 비롯해 강선영, 김천흥 등 기라성 같은 전통춤꾼들이 배출됐으며 신(新)무용의 최승희, 조택원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게다가 그는 국내는 물론 일본과 만주까지 활동의 지평을 넓혔다.

지난 2014년 그의 탄생 140주년을 맞아 시작된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올해 ‘한성준 춤의 시원과 확산’을 주제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의 무용가와 학자가 모인다. 아시아로 활동공간을 넓혀갔던 한성준의 예술적 여정과 그 이후 세대의 활동이 남긴 무용사적 흐름을 좇는다.

조택원의 무용극 '학'(1940년). 연낙재 제공

25일 ‘우리 춤의 맥·혼·몸짓’에는 중견무용가 7명이 한성준으로부터 계승된 다양한 춤의 범주를 아우른다. 임현선의 ‘태평무’(강선영류)와 정혜진의 ‘고풍’, 김삼진의 ‘살풀이춤’, 윤미라의 ‘진쇠춤’, 채향순의 ‘장고춤’, 배상복의 ‘신명’, 김충한의 ‘가사호접’ 등이 오른다.

26일 한·일 공동 ‘학(鶴)’ 복원 및 재창작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학’은 조택원이 한성준에게 학춤을 배운 뒤 일본 작곡가 다카기 도로쿠(1904~2006)에게 작곡을 의뢰해 창작한 한국 최초의 무용극이다. ‘학’의 악보 일부가 일본에서 발굴돼 연낙재에 기증된 것을 계기로 올해 복원 및 재창작이 시도됐다. 국수호, 김복희, 이원국 등이 참여했다. 또 한성준·한영숙으로 이어져 온 학춤도 이날 박은영의 지도로 무대에 오른다.

27일은 ‘한·중 우리 춤문화유산의 향연’이라는 제목으로 한성준 춤이 중국 조선족무용사회로 파급된 과정을 살펴본다. 김매자의 ‘산조춤’, 배정혜의 ‘한푸리’, 인남순의 ‘처용무’, 박재희의 ‘태평무’ 등이 선보인다. 이어 28일 ‘서구적 충격, 미몽(迷夢)에서 깨어나다, 아시아 춤의 근대화와 한국 근대춤의 노정’을 주제로 국제무용학술포럼이 열린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