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번영 다시 한번” 광주 충장로 부활 기지개
광주 충장로 상권이 영화관과 대형 쇼핑몰의 잇단 개장으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광주시는 “향토극장의 명맥을 지키다가 문을 닫았던 제일극장이 지난해 말 ‘롯데시네마 충장로점’ 간판을 달고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호남 최대의 번화가로 꼽히는 충장로와 광주천변에는 1980년대 후반까지 무등·광주·태평·현대·남도·대한·아카데미 등 7∼8개의 극장이 밀집해 성황을 이뤘다. 광주시민들은 영화를 보려면 무조건 충장로에 가야 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대자본을 앞세워 8∼10개 상영관은 물론 식당·쇼핑시설을 결합한 복합영화관이 상무·첨단 지구와 광천동 버스터미널 등에 잇따라 들어서자 충장로 영화관들은 침체에 빠졌다.
결국 2005년 충장로 상권의 핵심이던 전남도청의 무안 남악신도심 이전이 결정타로 작용해 영화관들은 ‘도심공동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나둘씩 문을 닫았다.
충장로 영화관의 재등장은 지난해 새로 문을 연 대형 쇼핑몰과 맞물려 상권 활성화에 쌍끌이 호재가 되고 있다. 충장로에서는 2013년 한해에만 ‘NC웨이브’ ‘와이즈파크’ ‘더 로드힐스’ 등이 개업식을 갖고 불꽃 튀는 경쟁에 들어갔다. 이들 쇼핑몰들은 백화점 못지않은 화려한 쇼핑시설은 물론 다양한 문화·먹거리 공간으로 20대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 ‘엔터시네마’가 영업하던 충장로 한 영화관 건물에 ‘화상 경륜장’ 유치가 추진돼 찬반논란이 한창이다. 충장로 5가 상인들은 이례적으로 유치위원회까지 구성하고 화상 경륜장 유치에 적극 나섰다.
이화영 충장로상인회장은 “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올해 말 개관을 앞두고 그동안 침체일로를 걷던 충장로 상권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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