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해 유통 패션 리빙 인테리어에 이어 뷰티·헬스케어 부문까지 사업을 넓혀가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경영권 포함)를 1205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SK바이오랜드 인수는 그룹의 비전인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원료와 바이오메디컬, 건강기능식품 등의 사업을 이어온 SK바이오랜드는 1995년 설립돼 2015년 SK 계열사로 편입된 곳으로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 1063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5월 패션 계열사 한섬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 기업 ‘클린젠 코슈메슈티칼’ 지분 51%를 인수하며 화장품 시장 진출을 밝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 뷰티케어 시장 규모는 약 15조4700억원으로 전망된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뷰티 원료의 경계가 점점 융합돼가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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