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자료를 제출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쥬(인보사)’ 허가를 받은 혐의로 고발된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3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인보사 연구개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비롯해 개발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30일 코오롱생명과학과 이 대표를 검찰에 정식 고발한 지 나흘 만이다. 인보사 품목 허가 주무 부처인 식약처도 직무유기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상태다. 다만 이날 압수수색에서 식약처는 일단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자료 제출 당시 허위 여부를 알았는지 등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지만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났고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품목 허가 취소를 결정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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