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 ‘캐니언’ 김건부가 OK 저축은행의 돌진 조합을 막아낸 방법을 밝혔다.
젠지는 1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2대 0으로 이겼다. 젠지는 정규 시즌 3주 차까지 6전 전승(+9)을 기록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건부는 “OK 저축은행은 지난 LCK컵에서 한 번 졌던 상대다. 이번에는 이렇게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기세가 좋다”며 “이 기세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다음 주 DN 프릭스전과 DRX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치밀한 전략 수립으로 만든 승리다. OK 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오공과 제리, 알리스타를 중심으로 돌진 조합을 짰다. 젠지는 오로라·아리·진처럼 사거리가 긴 챔피언으로 맞섰다. 바이를 선택했던 김건부는 선공보단 후공을 택했다. 그는 “상대가 한 번에 싸움을 걸어 이기는 조합을 짰다. 내가 먼저 궁극기(정지 명령)를 써서 이니시에이팅을 거는 것보단 상대의 돌진을 받아낸 뒤 턴을 쪼개 쓰는 한타를 하려고 했다”고 복기했다.
이어 “우리 조합의 팔이 더 길었다. 바이는 궁극기를 갖고 있는 채로, 다른 챔피언들의 스킬로 상대를 밀어낸 뒤 상대가 이니시에이팅을 걸면 받아치려고 했다. 스킬을 나눠서 쓰는 게 핵심이었다”며 “턴을 쪼개서 제리 궁극기 지속 시간을 끝내고 그 다음에는 알리스타와 오공을 때리면서 ‘얄미운’ 플레이를 펼치는 게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세트에서 신 짜오로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김건부는 “신 짜오가 릴리아보다 초반 교전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 점을 이용해서 유충 싸움을 하려고 했다”면서 “결국 유충에서 괜찮은 이득을 봐서 스노우볼이 굴러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젠지의 필승 카드는 이날 2세트에도 나온 ‘쵸비’ 정지훈의 빅토르(4승0패). 정지훈의 챔피언 숙련도도 남다르지만, 빅토르가 전성기를 맞기까지 팀원들이 해내는 보좌와 지원 역시 수준급이다.
김건부는 “빅토르는 쵸반 교전보단 라인전에서 찍어누르는 힘이 좋은 챔피언이다. 웬만하면 교전을 피하고, 미드끼리 1대 1 구도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입장에선 빅토르가 크면 부담스러우니까 계속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 상대가 어떻게 변수를 만들지를 계속 생각하는 게 나머지 팀원들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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