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에 최초합격한 124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대 합격자 1명도 등록을 포기해 화제가 됐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중 등록 포기 인원은 124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중 8.9%였다. 이는 지난해 97명(7.1%)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이례적으로 의예과 합격생 1명이 등록을 포기해 예비 1번을 받은 수험생이 추가 합격을 하기도 했다.
특히 자연계열 등록 포기자가 많았다. 전체 44개 학과 중 34개 학과에서 95명의 등록 포기자가 나왔다. 일반전형 기준 간호대학(11명), 전기정보공학부(10명), 산림과학부(6명), 컴퓨터공학부(6명) 등에서 등록 포기자가 발생했다.
인문계열 등록 포기자는 27명으로 지난해(20명)보다 늘었다. 전체 26개 학과 중 12개 학과에서 등록 포기자가 발생했다. 일반전형 기준 자유전공학부(7명), 경제학부(5명), 경영대학(3명) 등에 등록포기자가 집중됐다.
예체능계열의 등록 포기자가 2명이었다.
등록포기자 증가는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열 등록 포기는 대부분 타 대학 의대 중복합격으로 추정된다”며 “인문계열 등록 포기자 역시 상당수가 교차지원을 통해 (타 대학) 의대, 한의대, 치대에 중복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연세대에서도 등록 포기자가 속출했다. 올해 최초 합격자 중 44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체 모집 인원의 26.7%에 해당한다. 특히 자연계열(265명)의 등록 포기자가 두드러졌다. 그 외 인문(177명), 예체능(4명) 등이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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