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상벌위원회를 열러 준회원 선발전에서 스코어를 조작한 아마추어 선수에게 5년간 KLPGA가 주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의 제안에 따라 스코어 조작에 동조한 2명에게는 3년간 출장 정지, 이들 3명의 스코어 조작을 보고도 묵인한 1명에게도 2년간 출전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징계는 15일 이내에 재심이 없으면 확정된다.
이들은 지난 달 20일 전북 군산시 군산CC에서 열린 KLPGA 제1차 준회원 선발 실기평가 예선전에서 실제보다 적게 타수를 기재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가 캐디의 신고로 적발돼 실격됐다.
조사 결과 이들 중 1명이 먼저 타수를 줄이자고 제안했고 그 중 2명은 동의해 타수를 줄였고 나머지 한 명은 가담하지 않았지만 묵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준회원 선발전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KLPGA 회원 자격을 따는 첫 과정으로 준회원으로 선발되면 3부 투어인 점프 투어 시드전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KLPGA 상벌분과위원회는 “부정행위에 이르게 된 동기, 부정행위의 내용, 반성하는 태도, 재발 방지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부정행위는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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