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AOA 출신 권민아씨가 ‘채팅 아르바이트’로 1500만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업체가) 내가 공인인 걸 알게 된 후로는 저와 다른 멤버 두 명의 사진을 보내 달라며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권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권씨는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채팅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자신이 받은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15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채팅 아르바이트는 남성이 있는 채팅방에 들어가 대화를 하고, 남성으로부터 ‘선물’이라는 포인트를 받아 이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구조다. 하지만 업체는 환전을 위해서는 등급을 높여야 한다며 6차례에 걸쳐 1500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업체로부터 ‘다리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공인인 걸 알게 된 이후로는 ‘당신 사진 SNS에 올려볼까요?’부터 시작해서 다른 멤버 두 명의 사진을 보내 달라는 협박 내용도 있었다”며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계좌를 추적하는 등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동경찰서에도 같은 내용의 진정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며 “채팅만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아르바이트 광고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씨는 지난 1월에도 5000만원 상당의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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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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