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벌어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이 64%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이 64%,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이 28%로 집계됐다.
비속어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70%로 ‘동의하지 않는다’(27%)에 비해 높았다.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MBC에 대한 대응을 두고는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59%였다.
‘논란을 야기하는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은 30%였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로 약 두 달 만에 다시 20%대로 하락했다.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2주 전보다 5% 포인트 오른 65%였다.
만 5세 입학 학제개편 추진 등 이슈가 있었던 8월 2주차 여론조사(28%) 이후 긍정 평가가 다시 20%대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4%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더불어민주당은 3% 포인트 오른 32%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5%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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