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출전한 중국은 왜 부진할까

Է:2022-06-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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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서 공정성 강조한 크래프톤 “온라인 참가로 현지 경기장 지장 주지 않아야”
태국 방콕 참가팀들은 30 안팎… 중국은 더 높은 핑으로 진행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 내 경기장 모습. 중국 대표팀의 자리가 공석으로 비어있다. 중국 팀은 온라인으로 참가하는 대신 2배 가까이 높은 핑을 감수하고 있다.

국산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치르는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2’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중국 대표팀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PNC는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다. 중국은 봉쇄 조치 영향으로 온라인 출전 중인데, 3일 차 기준 96점을 누적한 6위로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밀린 상태다. 먼 거리 이동, 시차 적응 등의 부담이 없는데도 이들은 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까. 주최측에서 공정한 경쟁을 이유로 내건 일부 핸디캡을 중국이 수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회 주최사인 크래프톤은 당초 중국 팀의 오프라인 출전을 플랜A로 삼고 적극 추진했다. 수억원을 들여 전세기를 빌릴 정도로 중국 대표팀의 방콕 합류에 열을 올렸다고 한다.

중국 대표팀은 상하이 소재 프로팀 3곳에서 선수를 차출해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지만 3월 말부터 시작한 상하이시 봉쇄 조치에 따라 이들은 적잖은 이동 제약을 받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말 선수단이 한곳에 모이는 데엔 성공했다. 그러나 당국 규제로 여전히 비행기가 뜰 수 없는 상황이었다. 6월 초 봉쇄 조치가 완화될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출국을 확실하게 보장하진 않았다. 설령 출국에 성공해도 선수단의 중국 귀국길을 장담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었다.

지난 3월 코로나 봉쇄령에 텅 빈 상하이 도심 고속도로. 연합

개막을 보름 남겨둔 상황에서 중국 팀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규제 완화를 마냥 기다릴 수도 있지만, 만약 출국이 무산되면 이번 대회 참가 자격을 잃을 수도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국 팀은 온라인 참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주최측인 크래프톤은 온라인 출전을 위해 대표팀이 한곳에 모이고 심판과 운영위원을 현장에 배치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태국 현지보다 경기 환경이 나쁘더라도 감수해야 한다는 핸디캡도 포함되어 있었다.

중국 대표팀은 시내 이동이 제한된 상하이시에선 주최측의 요구를 충족할 수 없었다. 때문에 참가 요건을 수용하면서 원활히 경기를 소화할 새 장소를 물색했고, 중국 남부 광둥성의 광저우시가 지목됐다. 네트워크 테스트 결과 방콕 대비 20~30 이상 핑이 높았지만 주최측에서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는 데엔 무리가 없었다.

이내 중국 팀은 항저우에서 온라인 결전을 준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크래프톤은 심판과 운영위원의 배정, 네트워크 핑 차이 포함 경기 환경의 불리함 등을 감수하는 조건으로 중국팀의 온라인 참가를 승인했다. 중국에선 지역간 이동에도 2주의 격리 기간이 있다. PNC는 6월 중순에 시작한다. 이를 감안해 중국 대표팀은 6월 초 광저우시로 이동해 채비를 갖췄다.

현재 방콕에서 참전 중인 팀들은 ‘30’ 전후의 핑으로 게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국 팀 입장에선 핑 차이로 인한 핸디캡이 적잖지만 주최측은 “중국 대표팀의 온라인 참가로 인해 방콕 현지 경기장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크래프톤 신승재 중국 e스포츠 팀장은 “중국팀의 출국이 무산된 후 참가 자격 박탈도 검토했으나 방콕 현지 선수들에게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 하에 온라인 참가를 고려했다”면서 “네트워크 테스트와 여러 테스트 매치 결과 광저우에서 약 40~60ms, 방콕에서는 20~40ms 정도의 응답 속도가 나왔다.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이고 해당 핑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e스포츠 서버 대회와도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방콕=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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