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백신이 필요 없다던 입장에서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쪽으로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징후도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19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춘 것인가’라는 질문에 “징후를 포착했기 때문에 거의 준비는 완료 단계에 있고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게 어떤 미사일이냐’는 질문에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하는데 따로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ICBM 발사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하 의원은 “북한의 발열자 중에는 코로나19가 아닌 수인성 전염병 숫자도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외 지원을 받는 우선순위는 중국이 1순위, 그다음이 국제기구, 미국 순일 것이고 한국이 가장 마지막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코로나19 정점은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된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북한은 기존에는 백신이 효과가 없고 맞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17일부터 노동신문에서 백신 접종이 코로나19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보도하는 등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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