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연맹(FIVB)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불참 의사를 밝혔던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에 대회 출전을 거듭 요청했다.
월드오브발리는 14일(한국시간) “FIVB가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VNL 불참 요청을 불허하고 재검사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태국 나콘빠톰에서 VNL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하던 중 트레이너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선수단 3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끝에 확진자는 22명까지 늘었다. 모두 증상은 없었지만 대표팀은 훈련을 중단했고 태국배구협회가 FIVB에 VNL에 출전하지 않겠단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FIVB는 다시 태국의 출전을 요청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항체 형성에 시간이 소요되기에,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단 것이다. 이에 FIVB는 태국에 재검사 후 다시 음성 판정을 받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2~3일의 추가적인 시간을 부여했다.
이에 태국 대표팀 선수들은 14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20일 이탈리아 리미니로 출국해 VNL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같은 달 26일 태국과 예선전을 펼칠 예정이었던 한국 대표팀의 일정엔 변화가 생길 수 있게 됐다. 올해 VNL은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 리미니에서 버블 형태로 치러지며, 여자부는 5월 25일~6월 20일 예선 라운드를, 6월 24~25일 준결승전고 결승전을 치른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21일 이탈리아로 출국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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