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변화하는 KT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KT 롤스터 신기혁 사무국장은 명가의 재건을 자신했다.
KT의 창단, 중흥기, 암흑기를 모두 관통한 ‘스코어 에라(Score era)’가 2019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KT는 새로운 시대를 연다. 지난 16일 강동훈 전 드래곤X 감독과 최천주, 최승민 코치의 입단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코치진 영입은 더 큰 변혁의 예고일 뿐이다.
국민일보는 16일 오후 10시경 신 국장에게 서면 인터뷰를 신청했다. 신 국장은 18일 오전 답신을 보냈다. 그는 “2020시즌 KT 롤스터의 목표는 체질 개선에 성공한 강한 팀이 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통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신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서머 시즌 종료 후 KT가 명가 재건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는 소문이 많았다. 복수의 감독과 접촉했다고 들었다. 새로운 코치진을 인선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듯한데, 강동훈 감독과 최승민, 최천주 코치를 선택한 배경은 무엇인가.
창단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2019시즌을 마치자마자, 다음 시즌 운영 방안을 포함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이 많았다.
여러 감독이 후보에 올랐지만, 내부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준을 선수 육성에 두고 검토한 결과, 강동훈 감독을 최적임자라고 판단하게 되어 최승민 코치와 최천주 코치를 포함하여 적극적인 영입을 진행하게 되었다.
아카데미 팀을 운영하고, 경기 외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전문가(멘털 코치, 데이터 분선팀)까지 영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러한 도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으려고 하는 바는 무엇인지. 3군 코치와 멘털 코치 등 국내에서는 생소한 직책까지 모집하는 이유는.
LoL e스포츠 시장은 점점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전 세계 메이저 프로스포츠 시장을 닮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선수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2군, 3군 코치를 영입하였다. 또한, 선수들의 심리 케어와 전력분석 분야도 보강이 필요해 멘털 코치와 전력분석 전문가 영입을 진행하게 되었다.
오래 머물렀던 서울 서초구 양재동을 떠나 새로운 장소로 숙소와 연습실을 이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보도자료에서는 연습 환경 개선을 언급했다.
양재동 시절 연습 환경의 제일 큰 단점은 연습실의 노후화와 숙소와의 이동 거리였다. 이번 숙소 및 연습실 이전은 선수들에게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연습생인 ‘나는 준일하다(소환사명)’ 선수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가 아주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선수에 대한 평가와 기대치를 알 수 있을까.
주변에서 너무 높게 평가해주시는 것 같다. 아직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망과 많은 연습량으로 미루어 보면, 앞으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훈 감독이 키워내는 또 하나의 스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20년 KT 롤스터의 목표는 무엇인가. 또한 선수단 구상은 어느 정도 진행했는지. 어떤 색깔의 팀을 만들 계획인지 궁금하다.
2020시즌 KT롤스터의 목표는 체질 개선에 성공한 강한 팀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LCK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롤드컵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와 더불어, 선수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 중의 하나이다.
아직 선수단 구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확실히 변화하는 KT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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