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로는 안 되는 시기예요. 열심히가 아니라 이기는 팀이 돼야죠.”
킹존 드래곤X ‘투신’ 박종익이 기필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무대를 밟겠다고 말했다.
킹존은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롤드컵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 1차전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 세트스코어 3대 1로 이겼다. 2차전에 진출한 킹존은 오는 5일 샌드박스 게이밍과 대결한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박종익은 “경기를 오래 하지 않아 실전 감각을 잃었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한 판을 지기는 했지만, 좋은 경과가 다행인 것 같다”며 안도했다. 그는 “1세트를 졌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실수만 아니었다면 해볼 만하다 싶었다”며 “잘하고 있으니 긴장하지 말자, 하던 대로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피드백했다”고 덧붙였다.
정규 시즌 말미 1승6패로 부진했던 킹존이다. 이들은 선발전을 준비하며 팀워크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박종익은 “한 팀이 되지 않았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 신뢰가 무너졌다고 생각해 팀워크를 끌어올려왔다”며 “여전히 신뢰를 가진 상태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연습 승률도 올라왔다”고 귀띔했다.
그는 “여전히 우리는 서머 시즌 7등 팀”이라고 강조하며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박종익은 “앞으로 만날 팀들은 당연히 우리보다 잘하는 팀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설령 지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자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면서 “미련이 남지 않게끔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이번 서머 시즌에 ‘도장 깨기’로 우승까지 차지한 SK텔레콤 T1을 예로 들며 “우리도 못 할 게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도 SKT와 똑같은 입장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롤드컵에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가 아닌 ‘롤드컵에 가겠다’라고 팬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은 ‘열심히’로는 안 되는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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