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유물을 훼손한 혐의로 A씨(82)를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1일 오후 2시쯤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특별전에서 전차 유물의 바퀴 일부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차는 기원전 10세기 무렵 이탈리아반도에 있던 고대 국가 에트루리아의 유물 중 하나다. 에트루리아의 왕 또는 귀족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출토된 것으로, 기원전 7세기 유물로 추정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만졌지만 훼손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는 CCTV 등을 확인하며 A씨가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신유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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