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항공사가 페루 신국제공항 건설관리 사업을 수주했다. 남미를 중심으로 공항 건설 및 관리·운영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며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사가 주도한 한국 컨소시엄이 페루 정부로부터 ‘친체로 신국제공항 건설관리(PMO)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PMO는 발주처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건설업체 선정에서부터 공사 진행을 총괄 관리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계약 세부 조건을 검토한 후 내달 초 최종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6월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승인 받은 만타공항 운영권 인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지진 피해로 복구 중인 만타공항 여객터미널 공사가 내년 중 완료되면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2021년부터 2050년까지 30년 간 만타공항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이밖에 파라과이 항공전문인력 역량강화 사업, 베트남 비행훈련원 설립 등은 물론 중동 등 신흥국 신축 공항 및 아프리카 시장 사업 수주를 다각도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가 그간 해외공항사업을 진행해 거둔 수주 실적은 10개국 11개 프로젝트에서 총 306억여원이다. 공사 관계자는 “항행장비 등 신기술 사업을 통해서도 해외 16개국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총 415억원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의 상반기 이용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14개 공항 이용객 수는 4266만명으로 지난해 4098만명에 비해 4.1% 늘어났다.
특히 새 국제노선 취항의 여파로 대구공항과 청주공항의 여객 및 운항편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대구공항은 운항편수가 1만2753편에서 1만6299편으로 27.8%, 여객수는 198만명에서 247만명으로 25.9% 증가했다. 청주공항도 운항편수(7293편→9201편), 여객수(117만명→148만명) 모두 20%대 수준에서 대폭 늘어났다.
반면 양양공항은 상반기 이용객 수가 지난해 대비 43.3% 줄어든 1만3000명 수준에 그쳤다. 공사 측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으로 한시적으로 이용객이 많았던 탓에 감소폭도 컸다고 설명했다. 이용객 수는 제주공항이 1510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김포공항(1240만명), 김해공항(867만명)이 뒤를 이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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