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 권리를 행사한 15명 중 롯데 소속이던 노경은(35)을 빼고, 14명이 KBO리그 소속으로 뛰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125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양의지(32)를 비롯해 상당수 선수들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있다.
SK 와이번스 이재원(31)의 FA 총액은 69억원이다. 143타수 34안타, 타율 0.238로 저조하다. 다만 홈런 5개, 25타점, 득점권 타율 0.316으로 일정 정도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금액에 비교해선 활약도가 떨어지는 건 분명하다.
LG 트윈스 박용택(40)도 예상 밖으로 부진의 기간이 길어 보인다. 계약금액은 25억원이다. 100타수 24안타, 타율 0.240이다. 홈런은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고, 2루타 5개가 장타의 전부다. 득점권 타율은 0.185다. 2009년부터 이어져온 3할 타율도 중단될 위기다. 7년 연속 이어져온 150안타 기록도 8년째는 달성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29)도 수비에선 일정 정도 역할을 하고 있지만, 타격에선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8억원의 FA다. 152타수 38안타, 타율 0.250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234로 더 낮다.
LG 트윈스 김민성(31)은 가장 늦은 3월 5일에야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4월 5일에야 1군에 올라왔다. 한 달여가 지났다. 그런데 여전히 2할대 초반 타율에 머물고 있다. 106타수 26안타, 타율 0.245다.
한화 이글스 최진행(34)은 5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17일에야 1군에 등록됐다. 최근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48타수 12안타, 타율 0.250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188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보근(33)은 19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4월 6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6경기에 등판해 3.2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다. 14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은 34.36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615다. 물론 정규시즌 직전 트레이드 요구를 했던 26억원 FA 한화 이용규(34)는 그라운드에 아예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