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자신의 연봉에 비해 엄청난 활약을 펼친 투수들이 많다.
우선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19)이 있다. 2차 1라운드 2순위로 올해 입단한 선수다. 그러니 연봉은 최저액인 2700만원이다. 7승을 거뒀다. 1승당 386만원이 든 셈이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21)의 올해 연봉은 4200만원이다. 10승을 거뒀다. 1승을 올리는 데 420만원이 필요했다. 2홀드도 있다. 1승 혹은 1홀드를 기록하는데는 350만원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SK 와이번스 김태훈(28)도 9승과 10홀드를 올렸다. 올해 연봉은 4000만원이다. 1승당 444만원, 1홀드당 400만원이 투자됐다고 볼 수 있다. 둘을 합쳐 1승 혹은 1홀드를 기록하는데는 211만원이 들었다.
7승 14홀드를 기록한 롯데 구승민(28)도 가성비 갑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연봉은 3400만원이었다. 1승 혹은 1홀드를 기록하는 데 162만원만이 들었다. 롯데 오현택(34)의 올해 연봉은 6000만원이었다. 3승 25홀드를 기록했다. 1승 혹은 1홀드를 기록하는 데 약 214만원이 들었다.
올해 연봉 3600만원인 한화 이글스 김민우(23)는 5승을 거뒀으니 1승당 720만원이 투자된 셈이다. 롯데 김원중(25)도 8승을 올렸다. 올해 연봉이 6300만원이었으니 788만원당 1승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34)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도 9승을 거뒀다. 올해 연봉은 1억원이었다. 1승을 올리는데 1111만원만이 필요했다. KT 위즈 금민철(32)은 8승을 올렸다. 올해 연봉은 8000만원이었다. 1승당 딱 1000만원이 들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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