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37)의 남편 A씨(46)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운영하면서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구속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나영은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고 이후에도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러나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나영은 23일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입장을 밝혀다. 그는 “남편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운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연예인이라는 저의 직업을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저 역시 남편의 사업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됐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며 “이번 일로 큰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저 역시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 받은 이 상황이 당혹스럽고 괴롭다”는 심경을 밝혔다.
김나영은 불미스러운 사건에도 불구하고 각종 스케줄을 소화한 것에 대해 “이미 약속된 스케줄을 급작스럽게 취소할 수 없었고 몇몇 촬영이나 행사 참석도 엄마나 아내가 아닌 방송인 김나영의 몫이기에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미리 전후사정을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김나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나영은 유튜브를 통해 아들 신우와의 생활을 공개해 13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인스타그램 역시 팔로워가 88만7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는 육아는 물론 남다른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했었다. 육아 예능 프로그램 ‘마마랜드2’에 출연했던 아들의 사진만 올리던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공개로 바꿨다.
김나영은 2015년 남편 A씨와 결혼해 2016년 첫 아들을 낳았고, 2년 후인 지난 7월 31일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A씨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 놓고 10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200억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최근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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