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이기고 LG전 10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7회 대타로 나선 박건우의 역전 3루타에 힘입어 6대 1로 승리했다.
초반 앞서나간 팀은 LG였다. LG는 1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이형종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1-0을 만들었다.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은 6회까지 두산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도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7회초 1아웃 상황에서 두산의 양의지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로 출루하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인 오재원의 1루 땅볼을 1루수 양석환이 잡아 2루로 원바운드로 송구해 유격수 오지환이 놓치면서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두산의 공격적인 주루가 빛났다. 양의지가 기습적인 3루 도루에 성공하자 오재원까지 비어있는 2루를 훔쳤다.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어진 2사 2,3루 찬스에서 대타로 들어선 박건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산은 8회와 9회 2이닝동안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함과 동시에 지난해 9월부터 LG전 10연승을 이어갔다.
역전타를 친 박건우는 “더운 날씨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너무 고생하는데 선발로 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찬스에서 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에 자신있게 스윙한 것이 운 좋게 안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붓기가 있어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지만 빨리 나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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