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에서 탈락했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준결승전에서 1대 4로 졌다. 사상 첫 우승을 노렸지만 전술이나 기량에서 압도하지 못했고, 수적 열세의 악재까지 겹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3·4위전으로 밀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카타르를 격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박 감독의 베트남과 대결이 기대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한국은 오는 26일 카타르와 3위를 다툰다. 우즈베키스탄은 8강에서 일본을 4대 0으로 격파한 ‘다크호스’다. 한국을 3골 차로 무너뜨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과 결승전은 오는 27일 열린다. 모두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전반 33분 중앙수비 붕괴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주장 황현수(서울)는 후반 13분 프리킥 기회에서 헤딩슛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9분 장윤호(전북)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돼 수적 열세에 몰렸다. 심판은 장윤호의 페널티박스 내 슬라이딩이 우즈베키스탄 골키퍼를 위협했다고 판단했다.
정규시간 동안 가려지지 않은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여기서 한국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연장 전반 9분 가니예프에게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허용했다. 연장 후반 두 골을 추가 실점하면서 대패를 당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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