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홈경기 현대캐피탈 제압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면서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는 혼전속에 빠져들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대 1(26-24 21-25 25-23 25-23)로 제압, 2승1패를 기록했다. 안산경기에서 7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신생팀 러시앤캐시를 3대 0(25-21 25-11 25-21)으로 누르고 러시앤캐시를 2연패에 빠트렸다. 이로써 남자부 경기는 팀당 2~3경기를 치렀지만 전승팀이 한 팀도 없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입대한 한선수 김학민의 공백속에 전열이 채 정비되지 않았던 대한항공은 쿠바 용병 마이클(30점)의 활약으로 2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을 낚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 24-24 듀스에서 현대캐피탈 용병 아가메즈(콜롬비아)의 범실로 세트를 따왔지만 2세트에서는 13점을 올린 아가메즈의 강타를 막지 못해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세터 황동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인 대한항공은 3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기세를 올린 뒤 19-19로 맞선 4세트에서 신영수의 공격득점과 아가메즈의 서브 범실 등을 엮어 23-21로 리드, 승부를 갈랐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46득점(공격 성공률 63.49%)으로 맹활약했으나 팀 범실 29개(대한항공 17개)로 자멸했다.

여자부서는 IBK기업은행이 30점을 올린 카리나(푸에르토리코)를 앞세워 바실레바(42점·불가리아)가 분전한 홈팀 흥국생명을 3대 2(25-21 20-25 23-25 27-25 15-6)로 꺾고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기업은행은 카리아 외에 박정아(18득점)와 김희진(19득점) 등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여전했다. 기업은행은 5세트 초반 카리나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11-4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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