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쏟아지는 대관령의 밤, 북유럽 음악도 쏟아진다

Է:2013-06-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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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쏟아지는 대관령의 밤, 북유럽 음악도 쏟아진다

“지난 봄 핀란드를 방문했었는데 사람은 적고 땅은 무척 넓은 모습이 꼭 대관령에 와 있는 느낌이었죠. 북유럽 레퍼토리가 대관령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정명화 대관령국제음악제 공동예술감독)

올해 대관령의 별이 쏟아지는 밤에는 북유럽의 음악이 울려 퍼진다. 한여름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음악의 향연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7월 14일부터 8월 6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등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의 키워드는 북유럽=제10회 음악제의 주제는 ‘노던 라이츠(Northern Lights)-오로라의 노래’.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출신 음악가들의 작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핀란드 출신 지휘자 사샤 마킬라가 이끄는 ‘생 미셸 스트링스’가 25일 첫 무대를 연다. 북국의 쇼팽으로 불리는 그리그(노르웨이)의 홀베르그 모음곡 등을 연주하며 북유럽 음악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전한다. 마킬라는 “북유럽 이미지로 눈과 얼음, 상록수림과 사람들이 살지 않는 광활한 풍경을 떠올렸다면 꽤 정확하다”며 “관객들이 북유럽의 신선한 샘물이 만들어낸 작품들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밖에 덴마크 출신 닐센의 ‘목관 오중주’와 핀란드 국민작곡가 시벨리우스의 ‘로망스 C장조’ ‘즉흥곡 5·6번’ 등도 연주된다. 정경화 공동예술감독은 최근 간담회에서 북구 음악에 대해 “굉장히 차가우면서도 깊은 감정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풍성한 10주년 기념공연=저명한 대가부터 신예 연주자까지 다양한 음악가들이 무대에 오르지만, 특히 눈에 띄는 무대는 31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저명연주가 시리즈. 세계적 첼리스트 개리 호프먼(미국)과 다비드 게링가스(리투아니아), 지안 왕(중국)이 무대에 올라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5·6번을 연주한다. 몇 년간 스케줄이 잡혀있는 유명인사들이라 수년 전부터 섭외에 들어가 올해 성사됐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감독도 이날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미국)와 함께 모차르트, 브람스, 포레 소나타를 연주하는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 초연 작품들도 소개된다. 미국 작곡가 리처드 대니얼푸어가 지혜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방랑하는 다르비슈의 노래’를 만들었으며, 작곡가 이영조는 ‘첼로와 대금과 타악기를 위한 모리’를 선보인다.

올해의 기념할 만한 작곡가들을 기리는 공연도 마련됐다. 올해로 초연 100주년을 맞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손열음과 김다솔의 두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연주된다. 국립합창단은 탄생 200주년을 맞은 베르디의 유명 오페라 합창곡을 선보인다. 이 공연들은 1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뮤직 텐트에서 열린다. 축음기 나팔 모양을 본뜬 지붕과 투명한 유리벽으로 이뤄진 공간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음악을 감상해보면 어떨까.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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