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에 달한 中어선 횡포] “국민이 희생됐는데 사과요구 않겠다니…” 격앙

Է:2011-12-13 22:34
ϱ
ũ
[극에 달한 中어선 횡포] “국민이 희생됐는데 사과요구 않겠다니…” 격앙

불법조업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양경찰 이청호(41) 경사 피살 사건으로 중국에 대한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반발이 더욱 커졌다. 중국 정부는 13일 유감을 표명했지만 정중한 사과가 아니어서 격앙된 반중(反中)감정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다.

라이트코리아와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은 서울 효자동 중국 대사관 앞에서 ‘해경 살해 중국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정부를 성토했다. 이들은 “중국 선원들이 불법조업을 하면서 우리 민간인과 해경을 위협하는 것은 조업을 가장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중국 정부의 사과가 없으면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중국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도 빚어졌다.

집회 시작 무렵엔 한 남성이 승용차를 타고 대사관으로 진입하려다 경찰버스를 들이받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원모(34)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원씨는 ”중국이 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격분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종로경찰서를 찾아 원씨 변호를 자처하며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

시민단체와 네티즌들도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국민이 희생당했는데 우리 정부는 너무나 굴종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교역량이 아무리 많아도 할 소리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현준 시대정신 사무총장은 “양국 간 합의를 통해 불법조업의 구조적 문제와 해결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가 차원에서 불필요한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긴밀한 조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보다 강력한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을 청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단속에 극렬 저항하는 무리에게 계속 당해야 하느냐”며 “해경이 아니라 해군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에는 하루 만에 900명 이상의 네티즌이 서명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촛불시위를 열자고 제안하는 게시글도 여러 건 게재됐다. 한 네티즌은 “제가 먼저 나가서 촛불을 들고 서 있을 테니 매일 저녁 이 자리에서 만나자”고 했다.

최승욱 진삼열 기자 applesu@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