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마지막 열차 운행 한준기 기관사 별세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애환을 간직한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의 마지막 기관사였던 한준기씨가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27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기관사가 된 뒤 1945년 11월 귀국해 이듬해 2월부터 서울철도국 수색기관차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서울역~개성역~토성역 80여㎞를 오가던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기관차 운행을 중단했다가 서울이 수복된 같은 해 9월 운행을 재개했다. 고인이 운행한 경의선 마지막 열차는 1950년 12월 31일 군수물자를 싣고 개성에서 평양으로 가던 중 중공군의 개입으로 황해도 한포역에서 후진해 다시 개성역을 거쳐 장단역에 도착한 뒤 포격을 당해 멈춰 섰다.
이 열차는 반세기 이상 그 자리에 방치돼 있다 2006년 11월 등록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된 뒤 임진각으로 옮겨져 2009년 6월 일반에 공개됐다. 고인은 2000년 9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기공식에서 ‘염원의 열차’를 50m가량 시운전했고, 2007년 5월엔 경의선 시험운행 행사에 초청받아 탑승하기도 했다. 빈소는 안산 한도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5시(031-485-44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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