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주가 띄우는 한국판 ‘스트래티지’ 속속 등장

Է:2025-07-1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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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뒷전… 코인 사서 주가 올려
국내서도 비트맥스 등 4곳이 모방
주가 변동성 커 투자 유의해야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을 사 모아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 낸 미국 기업 스트래티지의 전략을 모방하는 국내 상장사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본업보다 비트코인 매입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지만 주가 변동성이 커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자산) 매입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상장사가 비트맥스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넥써쓰, SGA 등 4곳으로 늘었다.

스트래티지 사례에서 강력한 주가 부양 효과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스트래티지는 소프트웨어 개발사지만 본업 비중은 축소하고 대신 보유 현금과 외부 차입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사 모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20년 말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스트래티지는 그 이후 시가총액이 30배 넘게 급등했다.


국내 스트래티지 표방 기업들도 몸값이 크게 뛰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비트코인 매입에 나선 비트맥스는 지난달 한때 연초 이후 485%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SGA는 이날까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지난달 새로운 대주주가 비트코인 매입 등 사업전략을 밝힌 이후 이날까지 3배가량 주가가 뛰었다.

다만 이들 모두 본업에서는 뚜렷한 존재감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트맥스는 애초 ‘맥스트’라는 사명으로 2021년 증시에 상장한 메타버스 기업이었으나 누적된 적자로 주가가 폭락해 한때 최고가 대비 90% 넘게 쪼그라들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신약 개발 임상 실패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린 상황이었다. 넥써쓰와 SGA도 본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해 매년 당기순손실이 누적되는 적자기업이다.

한국판 스트래티지들은 보유 현금이 풍부하지 않아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등 외부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인다. 이에 비트코인 시세나 암호화폐 관련된 정책 방향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원회는 코스닥 상장사가 외부에서 받은 돈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자자의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 14일 기준 NH투자증권을 통해 비트맥스를 보유한 투자자 7499명 중 수익 구간에 있는 투자자는 10.95%에 그쳤다. 같은 날 기준 넥써쓰 투자자 1851명 중 수익 중인 투자자는 11.99%로 집계됐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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