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성군, 제3순환도로 노선 충돌
광주광역시와 전남 장성군이 외나무 다리에서 ‘샅바싸움’에 들어갔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 장성과 나주, 담양, 화순 등 외곽 4개 시·군을 잇는 제3순환도로 노선에 대해 장성 주민과 군의회가 반대하고 있다.
현수막을 곳곳에 내건 장성 주민들은 “장성의 중심인 진원면과 남면을 관통하는 순환도로가 뚫리면 마을간 이동이 제한되고 조망권도 침해받게 된다”며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군 의회도 “장성군을 두동강 내는 순환도로 공사가 개설되면 군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노선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반면 광주시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광주권역 인접도시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져 경제발전을 앞당기고 차량의 평균 주행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앞으로 양측간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가 5+2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선정한 제3순환도로는 나주 금천∼장성 진원∼담양 대덕∼화순 도곡∼나주 금천을 잇는 100.86㎞ 구간으로 3조6600억원을 투입해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광주 평동 포 사격장 이전에 대한 두 지방자치단체의 힘겨루기도 예사롭지 않다. 광주시는 평동산단 확장을 위해 포 사격장을 장성 제병 훈련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6월3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평동 포 사격장의 부지 158만여㎡를 사들여 연구·개발(R&D)특구나 산단부지로 활용하겠다”며 “군 당국과 이미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큰 틀의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성군은 “지역발전을 가로막을 포 사격장을 떠안을 수 없다”며 “더구나 포성으로 인해 주민들이 막대한 소음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장성군은 광주시에 보낸 공문에서 ‘포 사격장 이전의 내용이나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평동 포 사격장은 국방부가 1948년부터 보병학교와 기계화학교 등 6개 부대의 포 사격장으로 사용해왔다. 1995년 상무대가 장성으로 이전하면서 기갑, 포병사격장은 함께 옮겼지만 박격포사격장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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