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제작 노하우를 접목해 현지에서 데뷔하는 사례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대형 기획사의 움직임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을 겨냥한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의 뒤를 이어 미국에서 데뷔할 차세대 보이그룹을 만든다. 23일 하이브에 따르면 방시혁(사진) 의장과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 유명 프로듀서인 라이언 테더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새 보이그룹 제작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하이브는 오디션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다.
방 의장은 “캣츠아이를 통해 K팝 방법론이 미국 주류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라이언 테더와 협업해 새로운 보이그룹을 선보이는 것은 음악 산업에서 우리의 유산을 이어가는 진일보”라고 의의를 밝혔다. 캣츠아이는 지난해 6월 하이브에서 데뷔한 글로벌 걸그룹이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첫 영국 보이그룹인 디어앨리스를 데뷔시켰다. 디어앨리스는 S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유명 음악 레이블인 감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한 영국 현지화 그룹이다. 디어앨리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데뷔곡 ‘아리아나’를 전 세계 음원 플랫폼에 발표했다. 런던의 도시 풍경과 역동적인 안무를 함께 담은 뮤직비디오는 추후 공개된다.
대형 기획사들은 글로벌 K팝 그룹을 연이어 선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니쥬(일본), 넥스지(일본), 비춰(VCHA·미국) 등과 SM에서 데뷔한 웨이션브이(중국), NCT 위시(일본), 하이브의 앤팀(일본), 캣츠아이(미국) 등이 있다.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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