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어린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시내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된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교통 복지 정책의 하나다.
울산시는 22일 어린이 요금 무료화 시행을 앞두고 울주군 청량읍 덕하공영차고지에서 교통카드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에서는 시내버스에 승차해 교통카드 단말기에서 실제 결제가 ‘0원’으로 처리되는지 확인하고, 환승 시에도 정상적으로 적용되는지를 점검했다.
어린이 무료 승차는 울산시 관내의 모든 일반 시내버스와 직행 좌석형 버스, 울산역 연계 리무진 버스, 지선·마을버스 등 전 노선에서 시행된다. 특히, 시는 별도의 어린이 전용 교통카드를 발급하지 않고도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교통카드 시스템을 개선했다.
7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는 편의점 등에서 교통카드를 구매한 후 본인의 생년월일을 등록해 사용하면 된다. 기존 어린이 교통카드 소지자는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보호자와 함께 탑승하는 경우 보호자 카드로 다인 결제도 가능하다. 단, 교통카드가 없는 경우에는 현금 요금(시내 일반버스 기준 6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정책이 어린이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하반기 시행 예정인 어르신 무료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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