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김모(68·남)씨는 20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아왔다. 요즘에는 당뇨의 합병증으로 혈압까지 높아져 꾸준히 약물치료까지 받고 있다. 김씨는 최근 “다리가 저리다”, “화끈거린다”, “차고 더운 것을 잘 느끼지 못 하겠다”, “가벼운 접촉에도 예민하게 느껴지고 통증을 느낀다” 등의 이상 신호를 느껴 병원을 찾았다. 증세를 확인한 결과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를 오랜 동안 앓아 온 환자의 약 5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당뇨 합병증이다. 대부분의 경우 초기의 증상은 김씨처럼 발끝부터 감각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보통 양쪽 하지의 발끝부터 시작해서 점차 위로 올라와 무릎 부위까지 번지고, 더 심해지면 다리뿐만 아니라 양쪽 손에도 증세가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고 진행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주된 증상은 감각 이상이지만, 때로는 운동신경을 침범해 근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자율신경계에도 문제가 자주 생기는데, 이런 경우 보통 환자 스스로 느끼는 자각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기립성 저혈압이나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당뇨병의 유병 기간이 길고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에서 보다 많이 발생된다. 주로 말초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섬유의 손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신경혈관 조직의 일부가 빈혈상태에 빠지거나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신경장애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 조절이다. 정상적인 공복혈당은 80~100mg/dl이며 식후 2시간 이내의 정상 혈당은 80~140mg/dl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식사와 관계없이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지 말단부의 이상감각치료를 위해 삼환계항우울제(TCA)나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항경련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과일과 야채, 전곡류 및 기름기가 없는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에 이로운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비타민 B12를 공급할 수 있는 식품인 육류와 생선, 계란, 저지방 유제품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신경과 부선희 과장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를 오래 앓아 온 경우에 흔히 발생하며, 과체중인 경우 일반 환자에 비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두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체중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므로 평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꾸준히 실시하고, 흡연과 과음은 삼가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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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절반 신경병증 호소… 당 조절이 유일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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