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Է:2010-08-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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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여름철이면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더위를 먹게 되면 피로감, 짜증, 무기력, 집중력장애, 식욕부진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작업장에서는 산업재해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만성병의 초기증상일 수도 있지만 일시적일 경우 가장 흔한 원인으로 과로와 더위로 인한 신체리듬의 부조화를 꼽을 수 있다. 휴식, 특히 수면은 기온과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일수록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기온이 오를수록 잠자는 동안 심박수가 증가하고 몸 움직임이 잦아지며 잠의 깊이가 감소한다.

따라서 잠을 자고도 통 잔 것 같지 않고 원기 회복이 안 되는 수면상태가 계속되다 보면 일의 능률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대략 섭씨 27도의 실내온도가 잠자기에 가장 적절한 온도로 알려져 있으므로 여름철의 실내 온도를 이 정도에 맞추고 낮에 약 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열피로=더위를 좀 심하게 먹었다고 하는 증상은 고온에서 장시간 힘든 일을 하거나 심한 운동으로 땀을 다량 흘렸을 때 흔히 나타나는 열피로이다. 대개 어지럽고, 기운이 없고, 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감을 쉬 느낀다. 이는 땀으로 나간 수분과 염분이 제때 보충이 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질병으로 적절한 치료로 쉽게 회복된다.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릴 때에는 전해질이 함유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자주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되지만 맹물은 좋지 않으며 또 염분섭취를 한다고 소금가루를 통째로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온 음료도 좋은 보충제이다.

덥다고 에어컨을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면 외부와의 온도차로 인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실내외 온도차를 5~8도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는 반드시 하고 비타민이 많은 과일을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흡연은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키고 여름철 감기의 주범이므로 피해야 한다.

◇열사병=열피로와 달리 아주 심각한 질병이 열사병이다. 이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조절기능을 하는 중추가 마비돼 체온이 위험할 정도로 상승, 의식장애가 생기고 심하면 혼수에 빠지기도 하며 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다. 대개 고온에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한 훈련을 하는 군인들이나 신체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이나 환자들에서 생기기 쉽다.

노인들은 신체의 체온중추신경이 잘 조절되지 않아 신체가 무더위에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므로 직사광선 등 더위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등 지병이 있는 환자들은 혈당조절 등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온이 40도가 넘고,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한 열사병 증세가 관찰되면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환자를 차가운 물에 담그거나 물을 뿌리는 등의 방법으로 환자의 체온을 낮추고, 가급적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이때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 등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 응급실을 찾기 전이라도 호흡과 맥박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실시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도움말·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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