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다수의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5일 신림역 살인 범행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17분 “26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글을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갤러리에 올린 혐의(협박)를 받는다. 그는 당일 한 온라인몰에서 흉기를 구매한 내역도 캡처해 첨부했다.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작성자 아이피(IP) 주소 등을 추적했다. A씨는 경찰 추적망이 좁혀오던 이날 오전 1시44분 인천 자택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협박 글을 올린 이유와 실제 범행 실행 의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주문한 온라인몰에도 수사 협조 요청을 했다. 해당 업체에는 해당 흉기 구매 주문 건들을 취소해 달라는 시민들 민원도 이어졌다고 한다.
업체 측은 구매일 기준 주문 건들을 모두 취소하고, 해당 제품 판매도 일시중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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